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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난다" 홀가분한 등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야-신난다』-.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 자유 학습의 날을 맞아 이날 첫 자유학습에 들어간 국민학교 어린이들은 무거운 책가방 없이 등교, 홀가분한 마음으로 체육·음악·그림 그리기·야외학습 등을 하며 즐겁고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서울에서는 첫날 2백 31개(국·사립39개) 국민학교 가운데 60개 학급이 넘는 70여 개의 다 인구 학교와 대부분의 사립초등학교 등 모두 1백 8개 국민교가 자유학습을 했다.
각 국민교는 학년별로 자유학습의 날을 정해 1주일 내내 학습을 하거나 2∼3개 학년별로 학습의 날을 정해 책가방 없이 등교토록 했다.
이날 책가방 없이 등교한 어린이들은 마음이 한결 가볍고 학우들의 책가방을 뛰어넘지 않아도 되고 취미위주의 학습을 하여 신이 난다고 기뻐했다.
서울변두리에 위치한 대왕·신천국민학교 어린이들은 때마침 추수기를 맞아 이웃마을에 나가 추수 돕기 등 현장학습을 했다.
또 경복·경기·경희국민학교 등은 「스쿨·버스」로 고궁과 교외에 나가 단풍놀이를 하고 주워온 단풍잎으로 공작놀이를 했는데 이날 목적지와 놀이운영을 학생스스로가 정하는 등 자율적으로 실시했다.
학교「버스」가 없는 공립 국민학교는 대부분 학교에서 운동회와 특별활동을 했다. 학생수가 많으나 운동장이 비좁은 연희·신림·미동·봉천 국민학교 등은 운동장과 교실을 번갈아 이용하면서 체육회 「게임」운영과 그림발표회 등을 학생 스스로가 맡아했다.
경희국민학교는 체육시간에 태권도 지도 등 특기 위주의 지도를 했고, 미동국민학교는 사회생활 시간에 강당에서 옷 공장에서 빌려온 옷을 전시, 입는 방법과 만드는 방법 등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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