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패전병 한 명 사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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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박동순 특파원】 2차 대전 당시 「필리핀」을 점령했던 일본군 패잔병 2명이 19일 낮 「루방」섬(「루손」도와 「민도로」도 사이)에서 발견돼 그중 1명이 사살되고 1명은 「정글」속으로 달아났다.
20일 하오「마닐라」주재 일본 대사관이 일본 외무성과 후생성에 보고함으로써 이「뉴스」가 일본에 전해지자 일본의 신문·방송은 정규「프로」를 중단하고 충격적「뉴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고스까」(소총금칠·51·동경도 팔왕자시 출신·1등병), 「오노다」(소야전광낭·50· 화가산 현해남시 출신·소위)로 추정된 이들 2명은 19일 상오10시께 「마닐라」남쪽 1백15㎞지점의「루방」의 마을 근처에 나타나 배를 훔치려다 이를 발견한 소년이 경찰에 신고, 총격전 끝에 「고스까」1명으로 추정된 자는 사살되고 1명은 달아났다. 일본 후생성은원호 국원과 가족들을 22일 현지로 보내 선무 공작을 펴기로 했으며 「필리핀」외무성이 21일 하오1시 반「하네다」착 비행기로 유류품과 시체 사진을 보내 오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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