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서 발견된 충무공 친필 편액 등-문화재 지정을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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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수】마천군 문화공보실은 마천군 이백면 흥국사 경내에서 발견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친필 편액을 포함한 충무공과 관련이 깊은 많은 동산 문화재와 사적지·전적지 등을 발견, 그 동안 전문가들의 고증을 얻은 다음 재정리하여 문화재 관리국 등 관계 기관에 동산 문화재·전적지·사적지 등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17일 여천군이 보호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 정부에 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공북루=보물 제396호인 흥국사 대웅전 옆의 봉황루 입구에 걸려 있는 편액으로, 충무공이 임진왜란이 일어난 다음해인 계사년 겨울에 상감(당시 선조)이 있는 북쪽을 향해 네번씩 절하고 충성과 전승을 기도하던 장소를 나타내기 위해 직접 쓴 것.
▲도독성=여천군 삼일면 묘도에 있는 지명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임진왜란이 한창때인 1598년(선조 31년 무슬) 충무공과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이 순천 해룡에 진을 치고 있는 왜장 소서 행장의 퇴로를 막기 위해 묘도 동북 포구에 도독 성을 쌓고 진을 쳐 왜적을 무찌른 곳. 지금은 이곳에 29가구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아직도 높이2m, 길이2천m규모의 성터와 30여 곳의 포대가 있고 60평 규모의 지휘 본부인 듯한 터까지 남아 있다.
▲백야곶 여천군 화정면에 있는 외딴섬으로 임진란 때 목관을 두어 군 마를 길렀다 하며 산꼭대기에는 봉화대와 시마장이 있고 길이 4백m규모로 성터가 남아 있다.
▲목관비 여천군 화양면 이목리에 있는 5개의 비석으로 이중 2개는 자연석을 이용한 것인데 임진란을 앞뒤로 목관이 이곳에 배치돼 군 마를 길렀으며 당시 주민들이 목관선 정비를 곳곳에 세워 두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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