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평양회담 예정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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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후락 조절위원장은 12일하오 제1차 남-북 조절위원장회담을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담은 남-북 조절 위 구성문제 및 상호비방중지를 포함해서 7·4성명 내용전반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히고『합의문서교환은 없었으나 회담분위기는 진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9월13일 서울에서 열린 남-북 적 회담이 후 상호비방문제가 대두된 것과 관련해서 10·24평양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이 없느냐』는 물음에 대해『연기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 일문일답>
박성철을 전송한 뒤 이 위원장은 우리측기자들과 잠시 회견을 가졌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음 2차 회담의 장소와 날짜는….
▲추후에 연락, 결정키로 했다. 10월 하순이라고 했으나 남북적십자 제3차 본 회담이 열리는 24일 이후가 될 것이다.
-합의문서 교환은 없었는가.
▲없었다.
-김영주는 어디가 아프며 현재 외국의 어느 곳에 있는가.
▲아는 바 없다.
-남-북 조절위원회 구성문제가 논의되었는가.
▲합의는 보지 못했지만 이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그밖에 무엇이 논의됐으며 분위기는 어떠했는가.
▲상호비방중지 등 7·4성명내용전반에 관해 토의했다. 회담분위기는 매우 진지했다. 기본적인 합의는 7·4성명을 재확인 한 것이다.
-평양에서의 제3차 적십자회담이 연기되지 않겠는가.
▲연기될 이유가 없다.
-오늘회담을 통해 남-북간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고 보아도 좋은가.
▲진전이 있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데 성과가 있었는가.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다. 너무 물으면 입장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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