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기독교협의회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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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통일 및 사회정의 기독교 협의회가 3일 서울「아카데미·하우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했다.
이 협의회는 한국통일과 사회정의의 실현이라는 커다란 국가·민족적 과업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신구교를 통틀어 국내의 교회들이 공동으로 협력의 길을 찾는데 이바지할 목적으로 구성되었다.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가 추진, 이날 결성된 범기독교 기구는 「가톨릭」 10명, NCC가입교단 10명, NCC비가입교단 5명, 전문위원 15명, 선교부와 기독교 단체들의 대표 10명 등 모두 50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총회에선 백낙준 박사(연세대명예총장)를 회장에, 한경직 목사(영락교회)와 강원룡 목사(경동교회) 그리고 「가톨릭」에서 추후 선임하는 한 명을 부회장에 뽑았으며 총무에 서광선 박사(이화여대) 가 결정됐다.
이 협의회는 통일문제연구위원회·사회정의연구위원회·사상문화연구위원회등 세개의 연구위원회를 산하에 두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벌이게 되는데 각 위원회는 전문위원 5명 교회대표 3명으로 구성된다.
한국통일 및 사회정의 기독교협의회는 한국기독교회가 국가적인 어려움을 대처해 나가는데 있어서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교단적으로 결속하는 모임으로 교회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원래 이 협의회는 70년12월 한국과 미국의 교회협의회가 함께 두 나라 정부에 대해 각 교회를 동원, 영향을 줌으로써 국가안보에 기여하자는 뜻으로 모였던 한미교회 협의회에서 논의되기 시작되었었다.
그후 71년 국내교회지도자협의회가 안보와 사회적 발언에 관련해서 한국기독교 안보 및 사회대책위원회를 조직하기로 결정, 71년12월 발족하려다 사정에 의해 지연되었던 것이다.
결국 2일과 3일에 열린 회의는 한국기독교안보 및 사회대책위원회를 고쳐 「한국통일 및 사회정의 기독교협의회」로 결정, 13조의 정관과 함께 통과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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