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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교포 선수단에 4모녀 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에서 18년 동안 고국에의 향수를 달래 오던 재미교포 김「산스노프」 여사(한국명 김내단)가 그의 세 딸과 함께 6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53회 전국 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2일 밤 27명의 재미교포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김「산스노프」 여사가 18년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된 것은 체전사상 처음으로 금년에 재미교포 선수단 출전이 결실을 보았기 때문이다.
김 여사가 미국으로 떠난 것은 1954년.
당시 서울사범을 졸업, 방산국민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가 「캘리포니아」 「치콘」대학에 작곡을 연구하기 위해 도미했었다. 김 여사가 재미교포 선수단에 포함된 것은 그가 미국인 사이에 태어난 「네온·산스노프」(15·치코시니어·스쿨 11년) 「카니·산스노프」(13·치코 주니어·스쿨 9년) 「패기·산스노프」(9·국민교 5년) 등 세 자매를 수영 경기에 출전시켜야겠다는 신념에서였다는 것.
세 딸은 그 동안 「치코·아고·젯」 수영「클럽」에서 3살 때부터 수영을 익혀 왔다고 말하는 김「산스노프」여사는 『비록 미국에서 태어난 딸들이지만 언젠가 있을 어머니의 나라 선수와의 경쟁을 항상 강조했다』고 하며 이번 뜻밖에 결실을 보아 부푼 마음 때문에 피로를 잊고 있다고.
세 딸 중 장녀 「네온」양은 북가주 「주니어·올림픽」의 접영·평영·자유형 1백m등에서 우승했고 2녀 「카닌」양은 배영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고 자랑했다.
이번에 부군이 꼭 함께 오려고 별러왔으나 건강이 좋지 못해 동행치 못했다는 김「산스노프」 여사는 서울에 오빠 김현기(45) 김용기(43)씨 등이 살고 있으며 체한기간 중에 방산국민학교 재직시절 함께 교사로 있었던 윤영진씨를 꼭 만나보고 싶고 조국의 따스한 품속에 근 20년 동안 잊지 못했던 회포를 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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