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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생활 속 농업 전도사 역할 기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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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지사는 “농업은 생명을 키우고 길러내며 생명체를 가꾸는 일이다. 시민정원사들이 이런 인간의 본질적인 전도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발전 차원에서 처음 도입한 ‘경기도 시민정원사 인증제도’가 첫 열매를 맺었다.경기도는 3일 신구대식물원 숲전시관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정한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태범석 한경대 총장, 이숭겸 신구대 총장, 제1기 시민정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시민정원사 인증수여식’을 개최했다.이날 인증수여식은 시민정원사 활동 영상에 이어 경과보고, 표창장·인증서 수여, 나도 정원사 화분심기 체험, 경기도 주제 실내정원 콘테스트 참관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제1기 시민정원사들의 인증 수료를 축하한다. 아쉬운 점은 도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도 원할 경우 자비로 참여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파트 베란다에 상추를 키우고 작은 식물은 가꾸는 정원문화는 돈이 많아야 하는 것이 아닌 일상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김문수 지사는 “현재 농업의 시장화·상업화가 늦고 약하다.

시장에 가면 정원을 만나고, 주변 어디서나 식물을 접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확산이 필요하다”며 “누구나 일상에서 가꿀 수 있도록 농업을 생활 속으로 가져오게 하는 것이 바로 여러분의 역할이다”고 당부했다.이어 김 지사는 “옛날 감옥 생활 때 국화꽃을 키웠는데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내겐 국화가 특별한 꽃이 됐다”며 “농업은 생명을 키우고 길러내며 생명체를 가꾸는 일이다. 이를 일상에서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시민정원사들이 이런 인간의 본질적인 전도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김 지사가 인증수여식에서 1기 시민정원사 각반 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제1기로 배출된 시민정원사는 84명으로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신구대·수원여대·한경대·농협대 등 4개 대학에서 총 120시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지난 8월부터 동일한 교육을 받기 시작한 제2기 예비 시민정원사 100여명은 내년 5월 정식 시민정원사가 된다.이 시민정원사 인증제도는 2006년부터 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조경가든대학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보다 풍족한 삶의 질을 위해 경기도지사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식물과 정원에 대한 기본지식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시민정원사는 현재 도 녹지보전조례에 의거해 국내 최초로 시행되고 있다. 도는 향후 수목원·식물원·도시공원·사회복지시설 등 정원관리 봉사활동, 아파트부녀회·주민센터·학교 등 실내외 공간 화단 조성, 기술교육 참여 등 정원문화 관련 생활형 일자리도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경기도 조경가든대학과 시민정원사 과정에서 취미로 배운 정원 일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석이조 사례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시민정원사 교육과정 중 4명의 교육생은 ‘애니가든’이란 이름으로 소상공인진흥원의 ‘시니어 공동창업공모사업’에 당선돼 창업지원비 1천만원으로 인생 이모작에 나선 바 있다.또 11월에는 농협대학교에서 교육받은 시민정원사 18명이 ‘시민정원사 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역사회 내 자발적인 봉사활동과 주부·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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