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침몰 7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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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군산=모보일 기자】25일 하오 9시쯤 군산서남쪽 10「마일」해 점인 옥구군 미면 비양도 앞 바다에서 학교건축자재를 싣고 가던 화물선 우양호(40t·선주 안상균·57) 가 배 바닥에 구멍이 뚫리면서 침몰, 선원·인부 등 15명이 실종(사망확인 7명)되고 10명이 구조됐다.
이 배는 이날 하오7시쯤 군산시 해망동 서부 어판 장에서「시멘트」6백50부대, 목재 4「트럭」분, 철근 5·5t 등 선유도중학교 교사 신축 자재를 싣고 출항, 2시간만에 사고를 낸 것이다.
이 배에는 선원 4명, 인부 9명, 일반인 12명 등 25명이 타고있었다.
현지경찰은 사고원인을 배가 암초에 부딪친 것으로 보고 해경은 돌풍에 의한 전복, 침몰로 보고있다.
이 참사는 지난 26일 상오 11시10분쯤 선유도중학교 교감이 옥구군 교육청에 알려와 밝혀졌다.
선유도중학교 교장은 사고선박이 비 양도 근방에서 암초에 부딪쳐 침몰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긴급보고를 받은 군산경찰서와 해경은 26일 상오11시쯤부터 해경201함정과 208함정 등 군산항에 있는 5척의 선박과 경비정을 동원, 현장에 출동하여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경찰과 해경은 처음에 3명의 선원만 구조했고 22명의 선원 등이 실종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른 7명도 사고직 후 부서진 배 조각과 목재 등을 타고 30여분쯤 표류타가 때마침 지나가던 장명호(5t·선주 제남석·53·충남 서천군 나서면)에 의해 모두 구조됐음이 구조된 인부들의 자진 신고로 26일 상오 뒤늦게 밝혀졌다.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성내리 박순자 여인(31)은 6개월 된 아들을 등에 업고 6살 된 딸은 잃고 아들을 등에 업은 채 나뭇조각을 붙잡아 40여분 동안 표류타가 장명호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한편 경찰에 확인된 실종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박상순(여·18·옥회군 미면 선유도1구) ▲박순자(여·31·충남 서천군 비인면 성내리)여인의 6살 된 딸 ▲안상균(선장 남·57·군산시 장미동 6반3) ▲황효근(기관장·남·53·서울 영등포구 사당동)▲신영규(선원· 남·51·서울중구장충동) ▲이재슬(선원·39·군산시 선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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