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당 대회 유동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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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6일 시민회관에서 열리기로 되어있는 신민당 전당대회는 개최 논과 연기론이 계속 맞서 유동적이다.
김홍일 당수 측은 비주류 측과 대회를 연기키로 하고 대의원 증 발급을 중지하고 있으나 유진산씨 측은 대의원확인절차를 바꾸어 대회를 강행키로 했다.
비주류인 김대중씨 측은 대회연기에 행동을 통일키로 하고 양일동 씨의 동조를 얻기 위해 △당수 출마를 선언한 유진산씨의 사퇴요구 △유씨의 사퇴가 이루어지면 당규개정 없이 26일 대회를 치르고 △사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김 당수의 연기결단을 따른다는 3개항을 제시했다.
양일동시는 지난 23일 이 제의에 따라 김홍일 당수, 김대중씨를 차례로 만나 최종 태도표시를 보류한 채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양일동씨 계는 대회참석방침을 바꾸지 않은 채 비주류 측과 접촉을 계속하고있어 전당대회의 여러 문제는 양씨 계의 향 배에 따라 많이 좌우될 것 같다.
양씨 계가 모두 대회에 불참하면 진산 계만으로 대회를 성원시키기 어려우나 양씨 계는 대회참석 논과 불참 논으로 갈려있다. 한편 유진산씨 측은 대회를 성립시키기 위해 비주류 측에 6대4의 당권안배를 제시, 비주류 측이 이를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유 청 전당대회의장(양일동씨 계)은 대의원 증 발급 중지문제에 대해『대의원 증 이 발급되지 않았다고 해서 대의원 자격이 상실되는 것은 아니며 김홍일 당수와 김형일 사무총장에게 발급중지를 철회토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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