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 찮은 뒷맛…「보너스 PK」|「싱가포르」선수에 한국인 2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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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2일 밤 한국-「크메르」전을 관람한 3만5천의 관중들은「딜론」(인도태생 싱가포르인) 주심의 판정에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표정들.
국제심판의 초년병인「딜론」씨는 이날 너무도 민감하게「파울」많이 불러「페널티·박스」안에서의 간접「프리·킥」만도 4차례나 있었다. 이렇게「게임」이 자주 중단된 것도 불만이었지만 전반 26분 한국에게 준「페널티·킥」은 홈팀인 한국을 봐주려고 애쓴 흔적이 보여 입맛이 개운치 않다는 것.
상대가 아주 강하다면 몰라도 한국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주심이 이같이 물을 흐려놓자 관중석에서는『어떻게 대접했기에 그런「보너스」의「페널티·킥」이 나오느냐』고 야유하는 소리마저 나왔다.
싱가포르 팀에는 한국인 2세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 20세로 21일의 대 인니 전에 출전했던「곽킴송」<사진>. 그는 2차 대전 때 징용 나갔다가 싱가포르에 정착한 한국인「곽혜곡」씨(65세)와 중국인 어머니사이에 태어났다는데, 얼굴모습만 한국인과 비슷하지 한국어나 한자도 몰라 짧은 영어로만 대답했다.
그는 70년, 71년도의 청소년 대회에 출전했고 국가대표는 이번이 처음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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