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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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한국GM·르노삼성·쌍용자동차의 선전이 지난달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11월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늘어난 1만4100대를 판매했다. 올 들어 월별 최대 판매량일 뿐 아니라 2002년 GM대우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한 이후 11월 판매량으로는 최대치다. 한국GM은 최근 5개월 연속 판매량이 늘어나는 호조세도 이어나갔다. 12월 단종을 앞두고 구매 수요가 몰린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지난해보다 43.9% 늘어난 2263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쌍용차도 지난달 국내에서 6540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보다 48.5% 증가했다. 쌍용차는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2006년 이후 최대 월별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국내에서 5301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보다 2.3%의 성장률을 보였다. SM7(54.4%)·SM3(36.8%)·QM5(57.4%)의 판매 신장률이 돋보였다.

 이들 3개사는 그러나 해외 판매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르노삼성이 8770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0.8% 증가한 데 반해 쌍용차는 7552대(반제품 포함)로 제자리걸음이었고, 한국GM은 5만3527대를 수출해 13.7%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다소 부진했다. 현대차는 11월 국내에서 5만4302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11.9% 감소했다. 버스와 트럭을 제외한 일반 차량 중에서 에쿠스와 투싼ix를 뺀 전 차종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특히 해외 시장 판매량도 35만4231대에 그쳐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1.3%)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대비 2.8% 감소했다. 기아차도 11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 낮아진 3만8952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해외에서 21만8521대를 판매하는 등 선전해 국내외 총 판매량 감소폭은 0.3%에 그쳤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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