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01X → 010 으로 변경 … 금융회사에 새 번호 알려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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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일부터 010으로 자동변경된 01X(011·016· 017·018·019) 휴대전화 이용자는 금융회사에 직접 새 전화번호를 알려야 한다. 금융회사에 등록돼 있는 휴대전화 번호가 자동으로 갱신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번호가 변경된 사람은 거래 중인 금융회사 홈페이지나 영업점에서 고객 정보를 바꿔 달라”며 “바뀐 전화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본인 확인을 할 수 없어 금융거래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9월 말부터 하루 300만원 이상 자금이체나 공인인증서 재발급 때 문자메시지(SMS)나 전화 자동응답서비스(ARS)로 본인 확인을 하는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SMS나 ARS로 인증번호를 받지 못하면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금융위는 “기술적으로는 자동변경이 가능하지만 사기 예방을 위해 본인이 직접 바꾸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자동변경을 할 경우 사기범이 옛 번호를 자신의 번호로 착신해 금융정보를 빼내가는 일이 생길 것을 우려해서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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