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사진으로만 보던 청자 코앞에서 요리 보고 조리 보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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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처럼 푸르고 수정처럼 영롱한 고려청자. 청자는 자토로 모양을 만들어 구운 다음 유약을 발라 섭씨 1300도에서 한 번 더 구워 완성하는 자기다. 유약은 자기 위에 막을 형성해 자기를 보호하고 윤기를 내기 위한 것이다. 청자가 푸른 빛을 띠는 건 유약에 철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청자는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져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고려로 건너왔다. 고려 장인들이 상감기법, 동화기법 등 새로운 기법을 개발한 덕분에 고려 청자는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게 됐다.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6개월간의 공사 끝에 새롭게 단장한 청자실을 공개했다. 그간 명품 위주의 60여 점만 전시되던 청자실이 국보ㆍ보물 19점을 비롯해 총 160여 점으로 채워졌다. 찻잔, 대접과 같은 일상용품부터 오리 모양 연적, 화장 상자, 베개, 기와까지 다양한 형태의 청자들을 볼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입체조명으로 교체해 마치 자연광으로 보는 것 같은 청자 고유의 색감을 구현했다. 장성욱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현행 초ㆍ중ㆍ고 교과서 30~40종을 살펴 교과서에 수록된 청자들을 찾아 전시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 중 초ㆍ중등 교과서에 수록된 고려청자 6점을 소개한다.

1. 투각 칠보무늬 향로(청자 투각 칠보문 향로)
국보 95호, 고려 12세기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향이 빠져나가는 뚜껑, 향을 태우는 몸통, 이를 지탱하는 받침으로 이루어져 각각 다른 모양이 기능적으로 결합한 조형물이다. 음각, 양각, 투각, 퇴화, 상감, 첩화 등 다양한 기법을 총 망라해 만들어져 더욱 가치가 높다.

<어디에 나왔나> (초·중등/ 과목/ 출판사 순서)
중등/역사부도/해법 천재교육, 교학사, 성지문화사, 두산동아

2. 상감 모란무늬 표주박모양 주자(청자 상감모란당초문표형주자)
국보 116호, 고려 12~13세기

고려청자 가운데 표주박 모양의 주자(술 따위를 담아서 잔에 따르게 한 주전자)가 많다. 모란 무늬를 역상감(배경 부분을 상감으로 메워 무늬가 청자색이 나도록 하는 기법)으로 표현했다. 모란 꽃잎과 잎맥은 가는 음각선(밑그림 부분을 파내는 기법)으로 표현했다.

<어디에 나왔나>
중등/미술/일진사
중등/역사부도/해법 천재교육
초등/미술3~4학년/교육과학기술부

3. 투각 연꽃무늬 붓꽂이(청자투각연당초문필가)
고려 12세기

붓을 꽂아 보관하는 문방구다. 몸통의 양 옆에 장식된 용머리는 갈퀴, 수염, 송곳니, 비늘 등이 양각 기법(밑그림 그린 부분의 주변을 파내어 밑그림 부분만 남겨두는 기법)으로 정밀하게 묘사됐다. 당시 왕실이나 귀족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디에 나왔나>
중등/역사(상)/두산동아
중등/역사부도/해법 천재교육

4. 참외 모양 병(청자 과형 병)
국보 94호, 고려 12세기

고려 17대 임금인 인종의 장릉에서 출토됐다. 참외 모양의 유려한 몸체, 길쭉한 목에 꽃잎 모양 주둥이 등 전체적인 비례와 조화가 뛰어나다. 이러한 양식은 중국 송대부터 유래하였으나 중국 것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단정한 곡선미를 보인다.

<어디에 나왔나>
중등/역사(상)/지학사, 천재교육, 두산동아
중등/역사부도/천재교육, 교학사
중등/미술/미래앤컬처그룹

5. 어룡 모양 주자(청자 어룡형 주자)
국보 61호, 고려 12세기

물고기 모양의 몸체에 연꽃 봉오리와 연잎이 달린 줄기를 모아 엮은 모양의 손잡이가 달려 있다. 물고기의 머리가 마치 용의 머리처럼 보여 어룡이라 불렀으며, 황해에 사는 물고기의 일종인 호가 이러한 모습과 비슷하다고도 전해진다.

<어디에 나왔나>
중등/역사부도/해법 천재교육 ,두산동아
중등/미술/삶과 꿈

6. 포도 동자무늬 표주박 모양 주자(청자 상감동채포도동자문표형주자)
고려 12~13세기
포도 송이에 구리 안료를 입혀 붉게 강조하고, 포도넝쿨 속에서 즐거워하는 동자의 모습을 표현했다. 구리 안료를 사용해 붉게 만드는 것을 동화기법이라고 한다. 이는 중국의 기술에는 없던 것으로 12세기 고려 장인들이 처음 개발한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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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역사부도/해법 천재교육
중등/미술/중앙교육진흥연구

글=황유진 인턴기자, 사진=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