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적 많은 「그레코·로만」… 자유형서 안재원에 동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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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뮌헨=한국신문공동 취재반】「뮌헨·올림픽」 촌에는 13일 현재 47개국 1천4백67명의 선수들이 입촌했으며 「메달」 획득을 위한 마지막 훈련과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다른 나라 선수단보다 비교적 일찍 현지에 도착하여 최종 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의 참가 종목별 전망을 살펴보면-.

<레슬링>
4년전 「멕시코·올림픽」에서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불명예를 씻기 위해 우리 선수들은 「뮌헨」 무대를 절호의 찬스로 삼고 있다.
「올림픽」 개막 2주전에 도착한 선수들은 우선 국내 태릉선수촌과는 달리 외국 선수들과 연습 경험을 풍부하게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잘 살려 「트래이너」에 열중이다.
따라서 일찍 현지에 도착한 「트레이너」의 효과는 국내에서 보다 많다고 보아야겠다.
한국은 「레슬링」에 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데 오재영 「코치」는 「그래코」형보다 자유형 경기에 「메달」획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플라이」급의 김영준은 기술이 재치 있게 이어지고 특기인 측면 공격만 조화를 이룬다면 6위 입선이 가능.
그러나 「이란」 및 일본이 강적임에 틀림없다.
「밴텀」급의 안재원 「올림픽」에서 운명을 걸고 있는 「레슬링」의 유망주.
안 선수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일본 「야나기다」를 지목하고 있는 반면 북미와 몽고 선수들을 견제하고 있다.
「야나기다」와는 70년 공식 국제 경기에서 2전 2패의 쓰라린 과거를 갖고 있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4포인트 차로 판정패, 제6회 아시아 경기 대회에서 1「포인트」 차로 판정패 당한 안 선수로서는 이번 대회가 설욕전.
특히 좌우 측면 공격이 강하고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동「메달」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관측. 체력이 좀 달리는 것이 다소 불안한 것이며 식사를 가리는 것이 흠.
「그레코·벤텀」급의 안천영은 경력 12년의 「베테랑」.
그러나 이 체급에는 「헝가리」 「불가리아」 소련 「유고」 「루마니아」 등 실력이 모두 비슷하여 예측하기 어렵다.
비록 「멕시코·올림픽」에서 부상을 입었으면서도 감투한 과거가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당시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을 뿐 「스피드」는 줄어든 형편이다. 따라서 예선의 대진 운이 나쁘면 6위 입선도 어렵다.
또한 「라이트·헤비」의 곽광웅은 실력이 국내에서도 미지수.
「프리」와 「그레코」 모두 출전 예정이다.
체력과 「스피드」가 대단히 좋지만 동양인 이 체급에서 유럽 선수와 대결해서 승산이 있다고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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