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고교교환경기 20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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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편 한·일 고교교환경기는 체육회가 대한탁구협회의 대회참가를 종용, 예정대로 서울에서 9개 종목을 거행키로 했으나 일본측의 반발에 부딪쳐 74년부터는 재검토한다는 결정에 이르고 있다.
일본 체육협회 측은 일본탁구협회가 당초 교환경기에 불참하겠다는 망언을 「후지끼」이사로 하여금 서울에가 사과토록 하고 원만히 서울에서의 교환경기를 치르기를 바랐으나 우리 탁구협회가 일본탁구협회 측의 공식사과문을 요청함으로써 문제가 됐었다.
일본 체육협회 측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한·일 고교교환경기가 탁구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이상 74년 이후는 대회참가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 결정한바 있다.
한·일 고교교환경기는 종목별로 고교「팀」의 일본원점을 단일화하고 일본의 청소년 「스포츠」외교를 우리측에 매어놓음으로써 한국은 「아시아」에서 「스포츠」활동을 활발히 하고 한·일 두 나라의 우의를 증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일본이 한·일 고교교환경기를 재검토하고 중공이나 북한에 눈을 돌리는 것은 그 만큼 우리의 손실이라고 체육계측은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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