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 의장 「웨스트우드」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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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 열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전국위원회회장으로 선출된 「진·마일즈·웨스트우드」여사(48)가 과감한 당의 개혁을 부르짖고 나서 대통령선거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있다.
미국 정치사상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정당의 요직을 맡은 「웨스트우드」여사는 민주당 대통령후보 「조지·맥거번」이 상원의원의 선거운동 보좌관으로 활약해왔는데 이번에 의장피선으로 민주당 안에서 손꼽을만한 실력자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54년 어느 투표구의 부의장직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되어 정치생활을 시작한 「웨스트우드」여사는 남편인 「리처드·웨스트우드」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정당인으로서 비교적 순조롭게 성장을 보여왔다. 「리처드·웨스트우드」는 24년 동안 「밍크」목장을 경영, 업계에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인데 최근 건설업에 손을 대 역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웨스트우드」여사의 정치적 안목은 꽤 높이 평가돼 왔는데 그 한 예로서 「맥거번」의원이 대통령후보로 나설 때 동래 많은 사람들이 그가 불리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웨스트우드」여사는 처음부터 「맥거번」지명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 「웨스트우드」여사는 특히 여성에게서도 「슈퍼 스마트·레이디」로 불릴 만큼 인기가 있는데 이번의 의장피선과 대통령선거에서의 그의 역할은 그자신의 인기에 대한 「버로미터」도 될 수 있다.
전당대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진 「웨스트우드」여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파벌일소를 포함한 동래개혁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개혁이 선행된 당의단합만이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우드」여사는 또 남편이 부인의 새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남편은 자기를 「민주당 전국위원회의장님」으로 불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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