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영동에 단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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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강릉·속초】4개월째 계속되는 가뭄으로 땅이 타 들어가던 영동지방에 24일 새벽부터 단비가 내리고 있다.
강릉지방에는 24일 상오4시께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하오1시까지 66.8㎜, 속초는 17.4㎜의 강우량을 보이고 상오10시께부터는 빗줄기가 점점 굵어가고 있다.
강릉시 유천동 김병운씨(40) 등 1백여 주민은 23일 하오 기우제를 지냈더니 비가 내린다고 노박이로 비를 맞으면서 어린애들처럼 기뻐했다. 농민들은 우선 내린 비로도 옥수수와 채소·과일 등은 되살아나게 됐다고 했다.
중앙기상대는 제9호 태풍 「테스」호가 24일 상오 10시 현재 포항 앞 바다에서 북상중임에 따라 영동지방에 80∼1백㎜의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대는 「테스」호가 포항 앞 바다에서 급속도로 세력이 약화되면서 속도가 50㎞로 빨라져 이날 하오 늦게나 원산만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남해 동부, 동해 남부해상에 발효중인 태풍 경보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해제했다.
「테스」호와 서해에서 형성된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24일 영동·영남지방에 비가 내려 하오 1시 현재 ▲대구 5.5 ▲추풍령 0.6 ▲포항 21.3 ▲울산 19.4 ▲부산 7 ▲울릉도 7㎜의 강우량을 보였다.
한편 일요일인 23일. 춘천·광주의 기온이 35도2로 가장 무더웠고 ▲서울 34도2분 ▲수원 34도6분 ▲서산 33도6분 ▲대전 33도8분 ▲군산 34도2분 ▲전주 33도9분 ▲여수 33도4분 ▲대구 33도5분 ▲부산 32도5분 ▲진주 34도5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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