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롯데마트, 베트남 시장 공략 가속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롯데마트가 대표적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손꼽히는 베트남으로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1일 베트남에서 다섯 번째 점포인 ‘빈증점’을 오픈한 데 이어 연내 2개가량의 점포를 더 연다. 롯데마트는 이미 베트남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했다. 2008년 12월 문을 연 베트남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 1호점 ‘남사이공점’은 현지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꼽힌다.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 데이트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베트남 매출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9월부터 언어·문화 비영리기구(NGO)인 ‘BBB코리아’가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후에(Hue) 세종학당’의 운영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다음 달 2일에는 BBB코리아와 후에 대학교 관계자 등과 함께 ‘후에 세종학당’ 현판식을 연다. 내년부터는 이 세종학당 학생 중 우수 학생 2~3명을 선발, 한국 방문 및 문화 체험 기회도 준다. 방학 또는 휴학 중인 세종학당 학생들이 현지 롯데마트 매장에서 근무를 희망하면 2~3개월간 단기 인턴사원으로도 고용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다낭 지역에 직접 ‘한국어학당’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영균 롯데마트 동남아본부장은 “지속적인 후에 세종학당 후원을 통해 베트남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 베트남의 민심을 얻는 것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