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빅·게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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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매일 5시부터 거행될 제1회 대통령배 쟁탈 전국농구대회 남자부 결승 리그 진출 「팀」은 A조의 한은·연세대와 B조의 해병대와 기은 등 4강.
한국남자농구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총 등장할 이 결승 리그에서 어느 팀이 첫 창설된 영예의 순은제대형배를 차지하느냐는 것은 농구 팬들의 흥미의 촛점.
4개 결승 리그 진출 팀 중 가장 유력한 고지에 올라 있는 것은 기라성 같은 「멤버」를 보유하고 있는 한은.
최종규 최경덕 김인건 이복령 이자영 등이 베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한은은 정교한 「플레이」에 노련미가 가미되어 명실공히 「톱·클라스」로 이 영예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해병대도 비록 B조예선 리그 서전에서 고대에 7l-70으로 패배했지만 의외로 후반부터 막강한 저력을 과시, 물러서지 않는 결전이 될 듯.
군 특유의 투지를 갖고 있는 해병대 「팀」은 올해 강호석 추헌근 황재환이 입대, 보강되어 유희형과 완전한 정상궤도에 올라 고질이던 「팀·웍」을 해소하고 있다.
이런「팀·웍」조화는 예선 최종일에서 기은을 106-83으로 대파한 것이 입증. 하나 예선 리그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기은도 이번 폭염의 열전만은 물러날 수 없는 배수진. 기은으로서는 신동파 의존도가 막중한 것이 항상 부담.
조승연 이병국의 보조가 어느 정도 신동파 득점력을 「커버」해주느냐에 달려 있어 비교적 불안한 대열에 있다 하겠다.
이와 반면 유일한 대학 「팀」으로 파란만장 끝에 4강 대열에 오른 연세대는 대학농구와 실업농구의 차이도를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이팅」이 기대.
노련한 「플레이·메이커」 이보선을 비롯, 이희택 송영범 고택 김경태가 주력이 되고 있는 연세대는 금년 들어 이번 예선 리그에서 한은에 역부족으로 1패 했을 뿐 산은을 꺾는 등 대학농구를 휩쓸어 온 「팀」.
따라서 연세대가 대학농구의 사활을 쥔 이번 결전은 큰 흥미거리.
다만 「커리어」부족을 투지로 어느 정도 커버하느냐가 연세대로서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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