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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TV프로도 오락 위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텔리비젼·프로그램」이 흥미본위로만 짜여져 있고 특히 아동용 「프로」에 폭력과 범죄가 너무 자주 등장한다는 비난이 높은 요즈음 미국 NBC방송국의 어린이「프로」담당자 「하이네만」씨가 어린이용 TV「프로」에 대한 견해를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하이네만」씨는 시청자들이 아동용「프로」가 비교육적이라고 불평을 하는 것은 「텔리비젼」이 오락을 위한 기업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텔리비젼」은 시청자에게 오락을 안겨주는 매개체이지 아동을 교육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시청자가 TV를 사회공기로 여기지만 방송국측은 「프로」를 편성할 때 오락위주로 편성을 한다. 아동을 교육시키는 1차적인 책임은 부모에게 있는 것이니 내 의견으로는 방송국측은 방송국의 역할만 하면 될 것이다』라고 「하이네만」씨는 주장했다.
또한 아동용「프로」가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일반인이 생각하고 있지만 정서적으로 안정된 어린이는 TV를 보고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려 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
따라서 「텔리비젼」을 재미없고 딱딱한 교실로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한「하이네만」씨는 그렇다고 하여 사회적으로 시사성 있는 문제나 지식을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동용「프로」라면 으레 만화영화를 연상할 이 만큼 만화영화가 흔한데 만화영화는 그 「프로」를 편성한 수단에 지나지 않으므로 질만이 문제가 된다고 했다.
1952년도에 어린이「프로」 「딩-동 학교」를 제작하여 상을 받은바 있는 그는 어린이들이 TV를 봄으로써 해로운 것보다는 지능발달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전제, 부모와 아동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를 개발하여 부모가 자녀와 함께 「프로」를 즐기는 것은 물론, 그 「프로」가 끝난 후 함께 토론을 벌일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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