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릴 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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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2년도 (제3회) 전국 대학생 하계 연합 봉사 활동이 7월6일부터 8월31일까지 전국 81개 대학에서 1만3천3백85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다.
이들은 1백25개 시·군, 5백52개 지역에서 평균 7∼10일간 봉사 활동을 편다.
올해에는 지금까지의 대학생 봉사와 새마을 사업의 합리적 연계를 기하는 방법으로 현지주민이나 행정 기관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그 성과를 높이도록 하여 대학생들의 지역 사회 발전 참여를 적극 강조하는 새로운 목적을 띠고 시행된다.
봉사 활동의 내용은 읫과계 대학생들의 의료 봉사를 비롯하여 농과 대학생들의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협조, 농·어촌 청소년의 지도와 훈련 및 국가 안보에 관한 취약 지구 계몽 등이다.
문교부는 봉사 활동을 여름 휴가나 캠핑으로 생각하는 예와 봉사 대원의 사전 교육 부족, 지역 선택에 있어서의 중복 등 지금까지 지적된 문젯점을 시정하고 새마을 운동과의 합리적 연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2, 13일 이틀동안 학생 대표 1백20명을 소집, 「세미나」를 가졌으며 경기도 이천군의 모범적 새마을과 낙후 부락을 현지 답사하여 농·어촌 개발의 문제를 비교, 관찰케 했다.
대학에서도 학교별로 지도 교사가 관폐·민폐 등 잡음을 끼치지 않도록 출발에 앞서 충분한 사전 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봉사반은 반드시 지도 교수의 인솔을 받도록 했으며 중앙지도 위원회와 평가 교수단에 계속적인 연구 작업을 의뢰했고 현지 지도반·시찰반 등을 파견키로 했다.
결단식은 24일 상오 10시 금년도 전국 대학생 봉사 연합회 회장교인 고려대 강당에서 서울 시내 참가 대학생 대표와 지도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봉사 활동을 위해 문교부는 1천5백만원을 재정 지원했고 내무부·농림부·보사부 등 관계 부처의 지원을 얻어 농어촌 의료 봉사 및 계몽 활동에 필요한 의약품·계몽 책자 및 각종 활동 자료를 지원 받았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봉사 활동이 농어촌 개발에 기여함과 아울러 대학생들이 젊은 정열을 땀과 더불어 발산하는 기회로 봉사 활동을 이해, 자발적 봉사를 통한 인내와 단련으로 장차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자기 충실을 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체 대원에 대한 사전 교육, 충분한 예산 보조, 구체적인 활동 사례 제시 등 세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할 것이다.

<이돈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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