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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국민에 적대감 고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20일 합동】북괴는 국민들에게 과거 전쟁의 기억을 항상 되살려줌으로써 이들을 정치적으로 단결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의 「셀리그·해리슨」기자가 20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2단 기사에서 북괴가 국민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대외적인 적대감 특히 미국에 대한 증오감을 부채질하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보도했다.
「해리슨」기자는 북괴가 국민들로 하여금 항상 과거 전쟁의 기억을 되씹게 함으로써 북한사람들의 대미 적대감정이 시들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바로 이것이 북괴와 미국간의 관계개선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슨」기자는 정치적 선전목적으로 한국전쟁을 전면적으로 왜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30만 이상의 북한사람들이 매년 정치적인 세뇌를 받기 위해 강제 동원되어 이른바 『미 제국주의 잔악 행위 전시관』을 방문하고 있다.
▲북괴당국은 항상 미국을 증오할 만한 이유들을 총동원하여 이를 강제로 국민들에게 주입시키려 하고 있다.
▲북괴는 공식행사 때의 연설이나 논설마다 한국전쟁 때 미국은 야만적이었으며 괴뢰군은 영웅적인 투쟁을 했다는 식의 주장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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