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시회 한국조폐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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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조폐공사는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화폐전시회를 15일∼20일 국립공보관에서 열고 있다. 고대화폐와 고려·이조시대로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주조·발행된 모든 화폐, 그리고 세계 각국의 기념 주화·기타 참고품 등이 총랑라한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종합적 화폐전시회다.
동서고금의 각종 화폐는 역사의 기록이며 문화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화폐의 문화적 가치를 전혀 인식치 못해 고귀한 문화재가 해외에 흘러나가거나 또는 고철로 녹여졌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는 고 화폐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우리의 고귀한 문학유산을 찾아서 보호하기 위한 계몽도 겸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화폐는 모두 3천5백여점. 물물교환에서 발전한 고대사회의 유통수단인 포화. 도화 등 고대화폐와 대일 무역의 결제수단으로 쓰였던 중국 유입전, 그리고 고려시대의「건원중보 배동국전」「동국중보」「해동원보」등이 전시된다.
이조의 화폐로는「상평통보」「조선통보」등 2천여점이 전시된다. 이중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화폐인「대동은전」이 출품되며 구한국의 화폐로 일본 제일은행권, (구)한국은행권, 일제 때의 조선은행권, 그리고 해방 이후 현재까지의 한국은행권들이 모두 망라됐다.
이밖에 이조별전이 4백여점, 모전이 5백여점, 세계기념주화가 2백여점, 그리고 호조태환권의 동판과 목판 등 기타 참고품 20여점도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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