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화장·헤어스타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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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날씨가 더워지고 땀을 많이 흘리게되면 화장과 「헤어·스타일」에 가장 신경이 쓰이게 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씻고 감고 해야하는 여름철에는 무엇보다 손질이 간편하도록 하는 것이 첫째 요령이다.
미용연구가 「그레이스·이」여사의 「어드바이스」를 들어본다.

<머리손질과 「스타일」>
땀에 젖을 뿐 아니라 장마철이 들어있는 여름에는 「파머」를 한 후 집에서 손질하는 방법을 택하도록 한다. 집에서 손질하기 위해서는 「파머」가 잘되고 못되고 보다도 「커팅」이 중요하다. 어디서 집든 머리길이가 쪽 고르게 잘라져야만 「세팅·롤러」를 잘 말수 있고 풀어도 「웨이브」가 예쁘게 된다.
이 여사는 여름철에 가장 적당한 머리형으로 「쉐기·스타일」을 권하면서 『이 「스타일」은 아주 화려한 느낌을 주지만, 아랫부분을 조금만 짧게 하면 직장여성들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한다. 머리전체가 일정한 기장을 유지하면서도 위 부분부터 「커트」해 내려왔기 때문에 가볍고, 숱이 적은 사람도 「볼륨」이 있어 보이고, 수영을 하다 금방 나오더라도 흉해 보이지 않는 등 여러 가지 강점을 「섀기·스타일」은 가지고 있다. 위 부분은 짧지만 아래는 길기 때문에 더울 때는 올릴 수도 있다. 강한 햇살, 땀과 먼지, 「파머」후의 영양부족 등으로 여름에는 머리를 자주 감아도 때가 안 빠진 듯한 끈끈한 느낌을 갖는 사람이 많다. 이런 때는 달걀 노른자 1개, 「레몬」즙이나 식초 큰술 1, 「알콜」(없을 땐 소주라도) 반「컵」등을 잘 섞어 두었다가 「샴푸」로 머리를 한번 감은 후 두피 전체에 골고루 문질러 「마사지」한다. 「마사지」가 끝난 후엔 「스팀·타월」을 2, 3번 쓰고 물로 깨끗이 달걀 등을 닦아내면 머리칼이 건강을 되찾는다. 때가 안 빠진 채 오래가면 머리칼이 점점 더 상하므로 빨리 손을 쓰는 게 좋다.
「브러슁」은 하루에 10회 정도 매일 계속해서 먼지를 빗어내고, 머리감는 횟수는 아무리 늦어도 3, 4일은 넘기지 않도록 한다. 국산「샴푸」도 지방성과 건성 머리칼을 위해 따로 나와있으므로 자기머리에 맞는 것을 골라 쓰고, 감은 후엔 식초라도 떨어뜨려 반드시 「린스」를 한다. 헹구는 물에 「올리브」기름을 떨어뜨리는 것은 때와 먼지를 더 많이 끼게 하므로 좋지 않다.

<화장과 피부손질>
강한 햇살에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짙은 화장을 권하는 사람도 있으나 짙은 화장은 피부에 2중의 부담을 주게 된다. 짙은 화장을 피하는 대신 아침저녁으로 피부손질을 부지런히 해서 건강을 지키도록 한다. 계란이나 오이「파크」등을 2주에 한번씩은 해서 영양을 공급해준다.
햇볕에 탄 피부에는 오이가 가장 효과적인데 납작납작 썰어서 얼굴에 얹는 방법은 간편한 대신 얼룩질 염려가 있으므로 강판에 갈아서 쓰는 게 좋다. 까맣게 얼굴이 탔을 때는 영양 「크림」정도만 바르고 눈 화장과 「립스틱」으로 「액선트」를 준다. 입술연지는 「오렌지」계통이 검은 피부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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