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들에 「새마을」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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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월남 「안케」전투의 용사들을 29일 청와대에서 맞은 박정희 대통령은『자유우방국민들까지 여러분이 세운 공훈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을 존경하게 되었다는 것은 큰 자랑』이라고 치하.
박 대통령은 흐뭇하고 밝은 표정으로 약 1시간동안 치열했던 전투얘기를 들은 뒤 장병들의 인적사항을 물었는데 고향이 경북 선산이라는 김진현 중사에겐『고향에 돌아가거든 부모님께 안부를 전하라』 고 했다. 충남출신의 한 사병에게는『그 마을이 새마을 운동 모범 부락』 이라면서 『다시 월남에 돌아가서 전우들을 만나면 새마을 운동을 얘기 해주어 집 걱정 말고 잘 싸우라고 전하라』고 당부.
박 대통령은 이들에게 대통령 휘장이 새겨진 만년필 하나씩을 주었다.
신민당은 국회대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여자세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소속의원 89명을「그룹」별로 차례로 만난 김재광 총무는 29일 낮 김대중·김영삼·이철승씨·김형일 사무총장·박병배 정책심의회의장과 점심을 같이하면서 국회대책을 협의했는데 현실 진단에선『정부와 공화당이 야당을 사실상 외면하고 국회를 정치권밖에 둔 채 독주하고있는 심각한 시기』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다만 그 처방에서 김대중·김영삼씨는 『법에 따라 낸 질문서에 대해서도 답변조차 않는 정부에 대해선 어떤 형태든 강경한 야당의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한다』 고한 반면 이철승씨는 『사태를 관망하면서 좀더 신중히 대처하자』 는 의견이었다고.
김 총무는 지난 26일 두 차례 당 중진과 재선이상 중견의원들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밤에는 초선의원 44명을A중국음식점에 초대했었다.
『용두호력으로 75년 선거에 이길 수 있도록 지방당원을「엘리트」화하는데 전력을 다하라.』 백남억 공화당의장은 30일 상오 지방당원 훈련을 위해 새로이 24명의 교수요원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지금부터 장기적으로 공화당의 첨병을 많이 양성해달라고 당부.
백 당의장은 자신의 대학교수시절 경험을 들어 교수로서의 3가지 기본자세를 ①배우는 사람보다 우월해야하고 ②가르치는데 요령이 있어야하고 ③품위와 덕을 갖춰야한다고 강조.
이들 교수요원들은 각 시·도별로 2 ,3명씩 배치하여 75년 선거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어떤 일이라도 대처할 수 있는 공화당 핵심당원을 양성하기 위해 채용된 사람들이다.
외무부는 요즘 이미 짜놓은 73년도 예산안을 전면 재수정, 예산 불리는 작업을 하고있다.
동기는 기획관리실이 국제정세의 급변에 따른 폭넓은 외교활동을 내세워 올해보다 2배가 는 73년도 예산안을 짜놓은 것을 본 김용식 외무장관이 『정세변화에 대처한다면서 겨우 2배를 늘려놓고 지금보다 얼마만큼 더 활동할 수 있겠느냐』고 했기 때문.
실무자들은 경제기획원이 각 부처에 73도 예사편성지침으로 『전년도 수준과 비슷하게 편성하라』는 내용을 시달한 바 있고 72년도 외무부예산은 71년도보다 약 40%가량 증액된 바 있는데 이번의 예산증액투쟁이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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