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서 빨리 떼라 경관, 의사를 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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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0일 하오 10시 55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메디컬·센터」에서 중부 경찰서 소속 문종희 순경(37)이 교통사고 환자의 진단서를 빨리 떼어 주지 않는다고 당직 중이던 변박장 의사(29·신경욋과 「레지던트」)와 승강이 끝에 중부 경찰서로 연행, 2시간 후인 21일 상오 0시 40분쯤 풀어 주었다.
문 순경은 이날 하오 5시40분쯤 을지로 6가에서 발생했던 교통 사고 환자의 진단서를 떼어 달라고 변씨에게 요구, 변씨가 환자가 두개골을 다쳐 중태이므로 손이 모자라 24시간 후에야 떼어 줄 수 있다고 거절하자 말다툼 끝에 공무 집행을 방해한다고 경찰에 연행했던 것이다.
문 순경은 진단서를 뗄 수 없으면 소견서라도 떼어 달라고 계속 요구, 병원에서 멱살을 잡고 한동안 법석을 벌였었다.
의사 변씨는 이날 밤 11시부터 교통 사고 환자 이부원군(7)의 수술을 앞두고 준비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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