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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인간 선언|조계종 「부처님 오신날」 기념 세미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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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한 불교 조계종은 16일 하오 신문 회관 강당에서 불기 2516년 「부처님 오신날」 기념 봉축 「세미나」를 가졌다. 주제는 「부처님의 인간 선언」. 부처님의 오도제일성이 『기이하고 기특하다. 일절 중생 모두가 불성을 갖추고 있구나!』였음에 비추어 그의 인간관을 살피려는 의도다.
부처가 된 「싣달다」의 첫 말씀은 중생의 실상을 밝힌 것이며 그것이 곧 인간 발견의 뜻을 표현한 말이라는 해석에서다.
고형곤 박사 (학술원 회원)는 「야스페르스」와 「하이데거」가 파악한 현대의 인간 상황을 설명한 주제 발표 「현대의 특징과 새로운 방향의 암시」에서 불교의 인간상을 설명했다.
금강경에 「야견제상비상즉견여래」라 한 것은 육도 중생이 본래적으로 무상임을 믿고, 일절 중생이 모두 그 자신이 불성임을 믿고 성불 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즉 정신을 내는 때 그는 진실한 인간이다.
모든 상이 실은 상이 아님을 보는 지는 곧 어느 것이나 공임을 보는 지이며 모든 경을 두루 보는 지이다.
불교의 진실한 인간은 「일절의 표상에 의한 대상 의식을 멸진 한 뒤에 세계를 두루 비추는 빛으로서 있는 존재」라는 것.
홍정식 교수는 더 나아가 석가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자아를 존재 인식의 최초이며 최후의 근거로 구체화한 인간주의 사상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석존은 ⓛ신적 속성을 가진 것이 아니며 ②인간의 괴로움과 정면으로 대결했고 오직 인문의 지혜와 그 실천을 통해 현실을 타개하려 일생을 바쳤다는 것.
이기영 박사 (국민대 학장)는 그 부처의 사상을 밑바탕으로 심각한 개인주의·물질만능·붕당대립·영육이원론적 인간관 등 질병을 치유하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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