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빙과류 밀봉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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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28일 시내 98개 빙과류 제조업소에 대해 빙과류의 제조판매는 「비닐」포장지로 완전 포장, 밀봉한 다음 시중에 팔도록 긴급 지시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지시는 여름철을 앞두고「하드·아이스크림」등 빙과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대부분의 빙과류 제조과정이 소홀한데다가 제품을 완전포장하지 않은 채 가 포장한 상태로 시중에 팔고 있어 위생상 불결하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다.
대부분의 빙과류는 마치 봉투처럼 되어 있는「비닐」포장지에 담아 판매되고 있어 꺼내 먹기에는 편리하지만 손잡이를 통해 대장균 등 세균이 오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서울시 보건당국은 새로 개정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의해 손잡이까지 완전포장, 밀봉한 다음 판매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군소 업체인 빙과류 제조업자들은 서울시의 이 같은 조치는 일부 큰 「메이커」들만을 두둔하고 군소 업자들을 도산에 몰아 넣는 처사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군소 업자들은 완전포장하기 위해서는 자동 포장기 시설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데 막대한 시설비가 들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현재 완전포장시설을 갖추고 있는 일부 업체에게 특혜를 주려는 처사라고 지적, 서울시의 이 같은 지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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