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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장관 몰랐던 만원 권 발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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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지난7일 국무회의에서 1만원 권 지폐를 발행하기로 결정해놓고 자칫하면 일부에서 화폐개혁이 있을 것으로 오해할까봐 며칠간 발표를 보류했었다고.
남덕우 재무장관이 국무회의에서 1만원 권 발행계획을 내 놓았을 때 김종필 총리와 태완선 부총리이외의 다른 장관들은 사전에 몰랐던 일이라 깜짝 놀라며『1천 원 권이나 5천 원 권을 발행하지 않고 대뜸 1만원 권을 발행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을 했다는 것.
남 장관은『1만원 권을 발행하면 특히 농촌지방에서 일부가 사장될 것이기 때문에 화폐의 유통량이 줄어서 물가에 대한 자극이 적을 것』이라면서『5천 원 권이나 1천 원 권 발행도 봐서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는 것.
4월은 신민당엔 시-도지부 개편의 달이다.
11개 시-도지부 어느 곳에나 경합은 치열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서울시지부는 김재광 현 지부장(왕당파)에게 김수한(진산 계), 박한상(양일동 계)의원과 비주류서 송원영 김상현 홍영기 의원 등 5명이 도전하는 혼전이었는데 김 지부장이 11일 불출마의사를 표시해서 비주류 3명을 1인으로 조정하게 된 삼파전이 될 것 같다.
김 지부장은『지구당 개편과정에서의 과열경쟁이 자가 비판되고 있는 이때에 시-도지부개편에서는 과열경쟁을 피하고 전당대회에서의 파문경쟁해소를 위해 당직자로서 솔선하려는 것』이라고 사퇴의 변을 말하면서『그러나 경합자중 어느 누구에게도 편들지 않고 중립을 지키겠다』고 했다.
「6·25」당시「유엔」군사령관을 지낸「라이먼·L·렘니처」장군이 11일 총리실로와 김종필 총리와 환담했다.
『김 총리와는 별로 사귈 기회가 없었다』는「렘니처」장군의 말에 김 총리는『「워커힐」에「라이먼·홀」을 만들었듯이 한국 민은 동란중의 장군의 공로를 잇지 않고 있다』 고-.「렘니처」장군은 한상국 총리의 전 비서관이 통역을 하고있자『한 비서관은 내가 한국에 있을 때 함께 일한 유능한 장교였다』고 용케도 옛 기억을 되살리면서『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포항의 해병 상 륙 수단을 비롯한 군사기지를 돌아보고 우리가 도울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겠다』고 했고, 김 총리는『포항종합제철 등 한국의 발전상도 함께 봐달라』고 했다.
10·2파동이후 해외여행중인 전 공화당 정책위의장 길재호씨는 50회생일(15일)을 지내고 4월말께 귀국하리란 소식. 이 달 초까지 지병인 천식치료를 겸해 장가체류 중이던「하와이」를 떠난 길씨는「홍콩」을 거쳐 일본에와 일본농촌을 시찰중이라고.
길씨의 귀국이『당 간부들의 종용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 한 당 간부는『귀국 후에도 조용히 쉬게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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