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모종과 정원수 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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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꽃 묘종과 꽂씨, 정원수 심을 때가 다가온다. 성급한 집들은 벌써 심기를 끝낸 곳도 있고 꽃시장·종묘장 등에는 꽃묘와 묘목들이 가득 나왔다. 정원수와 꽃묘·꽃씨는 사는 장소에 따라 가격에 큰 차이가 나는데 싸게 사려면 꽃시장이나 종묘가게, 농장까지 가도록 한다.
이렇게 직접 가서 사면 중심 가에 있는 꽃집보다 ⅓정도는 싸게 살 수 있다.
서울의 경우, 꽃 도매 시장은 남대문시장·동대문시장에, 씨앗가게는 종로5가 일대에 있고 묘목을 파는 농장은 수유리·정릉 등 변두리지역에 산재해있다.

<꽃묘종>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난쟁이「데이지」와 「팬지」가 한창 나오고있는데 값은 1백 포기 1상자에 1천7백원∼2천3백원. 1천7백원짜리는 팔다 남아 조금 상하고 꽃과 잎이 성근 것들이다.
지금 꽃이 예쁘게 피어있고 또 앞으로 두 달은 꽃을 볼 수 있으므로 20∼30포기만 사다가 화분에 심어 창가에 두면 내내 봄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아파트」에서 기를 수 있는 가장 적당한 꽃으로「플라스틱」그릇이나 나무상자에 심어 「베란다」에 둘 수 있다. 쌀 때는 꽃 부분 뿐 아니라 뿌리를 살펴보고 산다.
「달리아」는 1뿌리에 1백원, 신종은 1백50원이고 상상화가 3뿌리에 1백원, 홍초가 1뿌리에 50원이다. 백합은 희고 향기가 약한 것은 30원, 노랑 꽃술이 나고 향기가 진한 것은 1백원이다. (남대문꽃시장가격).
꽃묘는 지금 값이 약간 비싸고 4월 중순께가 되면 내리지만 이른 꽃을 보려면 지금 심어야한다.

<꽃씨>
「샐비어」·「코스모스」·봉선화·채송화·등꽃·나팔꽃 등의 꽃씨는 국산이 1봉지에 20원씩 한다. 국산은 발아율이 나쁘다고 해서 일본에서 수입해 온 씨앗은 30원씩이다.
뜰에 어느 정도의 공간이 있으면 지금 상치를 심었다가 여름까지 뜯어먹을 수 있는데 상치씨는 1작(5평 심을 수 있는 양)에 40원∼3백원까지 있다(종로5가 종묘장 가격).

<정원수>
정원수는 작은 묘목이라도 꽃묘 보다는 값이 많이 비싸므로 주의해서 선택하고 심지 않으면 안 된다. 서울시내의 변두리에 가면 크고 작은 농원들이 많이 있는데 정원설계가 이교원씨는 『규모가 큰 곳에서 사야 값도 싸고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리어카」에 싣고 다니는 나무를 사서 심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변두리 농원에서는 나무를 아주 많이 살 때 이의에는 운반해주지 않으므로 한 두개의 묘목을 사러 나갔다가는 교통비가 더 들기도 한다. 그러므로 나무를 필요로 하는 몇 집이 어울려서 함께 구입하는게 좋다.
농원에서 구입할 때의 나무가격은 「라일락」 1.5m크기(4, 5년생) 1천원∼1천5백원, 장미 2년생 3백원 3년생 6백원, 줄 장미 2년생 5∼6백원, 개나리 1m크기 50원 2m크기 80㎝정도 폭의 둥그런 포기 1천원이다. 목련은 2m크기가 8천원 정도인데 잘 자라므로 묘목을 심어도 곧 크게된다. 2, 3년생 묘목(60㎝키)은 5백원. 꽃이 피어있는 나무를 싣고 다니는 장수들이 있지만 목련은 까다로와 꽃핀 것을 심으면 사는 율이 낮다.
향나무는 씨를 부어 키운 것은 키가 작아도 짜임새가 있어 2m크기가 3∼4천원, 꺾꽂이로 기른 것은 가지는 길지만 엉성한데 2m크기가 1천5백원이다.
회양목은 지름 20㎝가 3백원, 30㎝ 6∼8백원, 60㎝ 3∼4천원, 90㎝로 가면 1만원까지 한다. <장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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