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포로 중립국 송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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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16일AFP합동】「파리」평화회담은 미국수석대표 「윌리엄·포터」대사는 16일 속개된 「파리」회담본회의에서 미군전쟁포로에 관한 다음과 같은 5개항의 제안을 월맹측에 제시했다.
①미국이 포로석방을 위한 월맹내의 수용소습격을 감행하지 않는데 대한 교환조건으로 포로들에 대해 공평한 조사를 하기로 할 것.
②병을 앓거나 부상당한 포로들을 중립국으로 송환 또는 이송할 것.
③현재까지 죽은 것으로 알려진 포로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시할 것.
④병을 앓거나 부상당한 포로, 또 그들의 사망 및 장례에 대해 정기적인 보고를 할 것.
⑤포로들로 하여금 규칙적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들의 가족과 서신을 교환토록 허용할 것.
「포터」대사는 이날 이 같은 5개항의 요청을 제시하면서 월맹에 대해 이들을 신중히 검토, 지체 없이 회답해줄 것을 요구했다.
【파리16일AFP합동】「파리」강화회담의 월맹 측 대변인 「구엔·탄·레」는16일 회견을 통해 「닉슨」미국대통령은 미군포로들의 본국송환을 원한다면 먼저 월남임시혁명정부(베트콩)를 승인하라고 말함으로써 앞서 이날 회담에서 미국 측이 제안한 미군포로에 대한 중립국 또는 적십자 감시제를 은근히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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