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장자못서 올해 첫 월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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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도에서 1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이 싸늘했고, 곳에 따라 찬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12일의 화창한 날씨는 꾼들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출조한 낚시회만도 60여회 이상, 대체로 조춘답게 저조한 조황이었으나 월척에 전신을 떤 꾼이 벌써 생겼다.
「삼오」가 찾은 합덕수로-. 박장덕씨가 1자5푼, 「신영」의 원종구씨가 온양 장자 못에서 1자7푼으로 금년 첫 월척 조사가 됐고, 합덕서 김천용씨가 9치7푼, 남기원씨가 9치6푼의 준척, 그외 9치 이상이 9수가 나왔다. 밀두리의 「돈암」은 구해운씨가 9치6푼의 준척, 문방 쪽이 오히려 많이 나왔다. 대성의 「독립문」은 박덕시씨가 9치, 김병수씨가 8치1푼.
10여대 이상의 「버스」가 몰린 예당에서 「서부」의 이응학씨가 8치9푼, 박노배씨가 7치4푼, 「한양」의 조정소·전광석·김기묵씨가 관고기를 올렸고, 「한수」의 이정세씨가 관고기.
초봄의 삭량은 보장될 만한 곳이 예당인 듯.
두메리의 「명공」은 윤희원씨가 8치8푼, 병사리의 「동우」는 이면옥씨가 8치8푼. 내가의 「청량」은 김인창씨가 7치8푼, 석장의 「서친」은 최한서씨가 8치1푼, 홍양의 「월척」은 최세민씨가 7치8푼.
그외 사강의 「마포」, 고삼의 「동문」, 음암의 「희망」, 창후리의 「신촌」 「신우」는 저조, 오송에서 「홍은」의 박봉규씨가 9치3푼의 준척이었으나 「금조」는 잔챙이 사냥 또는 붕어와 맞선도 못 본 꾼들이 수두룩.
금년에도 몇몇 낚시회의 이합집산이 눈에 띈다. 회와 꾼과 점포가 삼위일체가 된 건전한 낚시풍토가 점점 아쉬워져간다.
낚시회 운영에 잡음이 자꾸 들리는 것은 반갑지 못하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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