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공포 "폭파" 위협 세계 각국에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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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13일=조동오 특파원】국제민간여객기에 대한 폭발위협사건은 11일과 12일 「아시아」일대와 서구에까지 확대돼 각 국 정부와 승객 및 공항당국을 곤경에 몰아넣고 있다.
11일 하오 승객 1백63명을 태우고 「오오사까」를 출발해 동경으로 가던 일본항공(JAL) 소속 DC-8 여객기가 기내에 폭탄이 장치되었다는 협박 전화를 받고 「나고야」에 불시착, 12일 밤에도 「가고시마」를 떠나 「나고야」로 향하던 전 일본 항공사(ANA)소속 「보잉」737 「제트」여객기가 똑같은 사유로 「오오사까」에 불시착한 사건이 연발했다. 한편 태국의 「방콕」에서도 10, 11일 이틀동안 「홍콩」발 TWA항공사소속 여객기 1대가 황급히 「방콕」공항으로 되돌아 온데 이어 「오스트레일리아」의 「멜버른」소재 「에세든」공항에서는 쌍발 「제트」여객기 1대가 의문의 화재로 소실된 괴사건이 잇달았다.
「그리스」에서는 12일 승객 1백30여명을 태우고 「아테네」를 출발해 「이탈리아」의 「밀라노」로 향하던 「올림픽」항공사소속 「보잉」727 3발 「제트」여객기가 괴한의 협박전화를 받고 급거 「로마」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이탈리아」에서도 금년 55살 난 「아틸리아·라제리」여인이 「알리탈리아」항공사 소속 「카레벨」여객기가 승객 37명을 태우고 「밀라노」를 향해 「로마」를 이륙한 직후 구경 6·35짜리 가짜권총과 가짜수류탄을 휘두르며 조종실에 침입, 기수를 독일로 돌리라고 협박하다가 「뮌헨」에서 체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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