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미·중공화해 긍정적|민간관계 개선 길 터놓아 WP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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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북괴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촉수를 내미는 것은 미국의 대 중공접근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미「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가 9일 논평했다.
동지는 「월리엄·로저즈」미 국무장관의 외교백서에 관한 사설에서 그가 북괴로부터의 신호를 공개한 것은 이 백서에 담겨있는 몇 가지 새로운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지는 「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에 대한 북괴의 최초의 공식성명은 주한미군의 계속주둔에도 불구하고 평화5원칙에 기초를 둔 미국과 민간관계의 확대를 위한 길을 터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북괴에 관한 동지의 이 같은 논평은 연 이틀째 게재됐는데 8일에도 동경발신으로 북괴의 대미신호로 간주된다고 「로저즈」장관이 시사한 기사를 게재했었다.
북괴의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닉슨」대통령과 중공수상 주은래는 근본적인 견해차이에도 불구하고, 평화5원칙에 합의함으로써 양국의 계속적인 접촉과 과학·기술·문학·「스포츠」·언론분야의 교류 및 점진적인 교역발전에 착수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논평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는 「셀리그·해리슨」 동경특파원 기사로 보도했다.
그러나 「해리슨」기사는 북괴의 「노동신문」이 미국과 북괴의 정부수준의 관계는 주한미군철수 이후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백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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