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원 내고 「장거리 통화」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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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체신부가 서울∼부산간 시외전화를 신속히 할 목적으로 개통한 시외자동전화(DDD)가 엉뚱한 부작용을 일으켜 전화가입자가 이 혜택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는 등 기피현상을 빚고있다.
이러한 현상은 다방이나 약방 등에서 5원만 내고 걸 수 있는 시내전화를 거는 체하고 「다이얼」을 돌려 부산∼서울간 직통시외전화를 걸거나 대기업의 회사원이 사용전화를 슬쩍 걸어 가입자가 의외로 과중한 도수료를 납입해야하는 사태가 연발하므로 더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은 DDD혜택에서 벗어날 것을 체신부당국에 요구했으며 다방·약국 등에서는 「다이얼」을 떼버리거나 감시원을 두는 곳까지 생기고 있으며 공중전화는 이미 직통전화가 안 되도록 특수시설을 해놓았다.
DDD시설은 작년 10월부터 서울의 을지·중앙국 관내전자와 부산의 모든 전화간의 「다이얼」만으로 통화가 가능하게 한 것으로 전화요금은 2초에 4원으로 2분 안에 통화를 마칠 때 이외에는 시외 교환을 통할 때보다 요금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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