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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방중… 그 주변의 일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경17일 로이터동화】「닉슨」미국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공방문이 시작되는 오는 21일부터 1주 동안에 북경에서 누구보다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야할 사람은 미국태생의 중국인 2명이 될 것이다.
두 사람은 닉슨 대통령이 1주간 중공을 방문하는 동안 중공지도자들과의 통역을 맡을 매력적인 「탕·웬·셍」양 (일명=낸시·탕)과 「하버드」대학 출신의 「치·차오·추」이다.
「탕」양은 올해 33세로 북경의 외교관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11세 때까지에는 미국에서 살았었다.
「탕」양은 이 달 초 북경을 방문했던 「줄피카르·알리·부토」「파키스탄」대통령을 위한 공식초연에서도 중공수상 주은래의 통역을 맡은 적이 있다.
「탕」양은 「뉴요크」「차이너·타운」에 있는 『중국해외일보』이사였던 「탕·민·차오」의 딸인데 모택동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한 1949년 아버지와 함께 중공으로 돌아왔었다. 「탕」양과 그의 아버지는 중공이 유엔에 가입하던 작년 연말의 26차 유엔총회 때에는 중공대표단의 일원으로 유엔에 참석하기도 했었다.
「탕」양은 또한 지난16일 스위스에서 사망한 미국인 작가 겸 기자 고 「에드거·스노」씨가 지난 1970년 모택동과 기자회견을 할 때에도 모택동의 통역을 맡았었다. 당시 이 회견에서 모택동은 자신이 「닉슨」미국대통령과 기꺼이 회담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밝혔었다.
「닉슨」대통령방문 때 역시 통역을 맡을 중공의 다른 지도적인 통역관은「치·차오·추」이다. 치는 작년 「뉴요크·타임스」지와 「칼럼니스트」「제임즈·레스턴」이 중공수상 주은래와 회견할 때와 헨리·키신저 보좌관의 북경회담 때에도 통역을 맡았었다.
올해 46세의 치는 미국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는 중공지도자들과 함께 공식임무를 띠고 광범한 세계여행을 하기도 했었다. 그는 북경의 다른 중위관리들과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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