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사범 285명 구속-서민 생활저해 단속 804명 검거·519명 입건|「환만 식초」에 유해 성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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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1일부터 부정 식품사범 등 서민생활 침해사범을 일제 단속해 온 서울시경은 9일 부정식품 사범을 비롯한 서민생활 침해사범 8백4명을 검거, 이 가운데 2백85명을 구속하고 5백19명을 관계법에 따라 입건했다. 이날 경찰이 발표한 서민생활 침해사범 가운데는 국내 식초판매의 60%를 차지한다는 식초 「톱·메이커」의 제품인 「환만 식초」(환만 식품 주식회사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공업용 「포름알데히드」등이 석여 있음이 국립 과학수사 연구소의 감정결과 적발되어 동회사 회장 이두민씨(61)가 보건 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연행되고 대표이사 이도삼씨(40) 등 관계자 2명이 수배됐다.
경찰의 이 같은 대량 검거는 지난1일 서울 시중에서 팔고있는 각종 식품·의약품 등 1백36가지 품목에 대한 유해유무를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에 감정 의뢰하여 그 중 감정이 끝난
36가지의 감정결과 회보에 따른 수사결과이다.
경찰에 의하면 환만 식초의 경우 보건 사회부령 제3백76호인 「식품동의 규격 및 기준시험규정」에 따른 초산·젖산·비중 등은 제대로 빼어있으나 법적으로 사용불허용 방부제로 규정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었다는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의 통보에 따라 공장의 환만 식초4백18상자를 압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 생활 침해 사범의 검거 상황은 다음과 같다.
▲부정식품 사범 1백85명(구속25명·불구속l백60명) ▲부정 의약품 사범45명(구속45명·불구속 32명) ▲부정 의료행위 사범 60명(구속30명·불구속30명) ▲위험물 부정 취급25명(불구속25명) ▲악덕「브로커」79명(구속33명·불구속46명) ▲사행행위 2명(불구속 2명) ▲직업 소년 착취5명(구속5명) ▲무허가 사범58명(구속19명·불구속39명) ▲서민 주택 침범 1명(불구속1명) ▲부정도량형10명(불구속10명) ▲도박82명(구속17명·불구속65명) ▲기타시민신고 사범 2백25명(구속1백43명·불구속1백9명), 유해한 공업용 색소를 사용하여 굴젓을 만들어 온 이명자씨(40)를 구속했으며 또한 이창욱씨(38)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남대문 지하 상가 171호에 대도 기름 집을 경영, 재생유 70%에 진짜 참기름30%를 혼합, 엉터리 참기름을 만들어 판 혐의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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