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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외교관 엽검영 두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경AP동화】작년 7월까지만 해도 공개석상에서 좀처럼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조용한 말씨의 군인 외교관 하나가 중공 권력 구조의 사다리를 숨가쁘게 올라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군사위원회 부주임인 엽검영(74)은 북경 주재 쿠바 대사 「헤서스·바레이로·곤잘레스」가 10일 대사관에서 베푼 한 외교 「리셉션」에 중공고위관리들을 인솔하고 나타났다고 11일 보도되었다.
쿠바 『해방』 13주년을 경축하는 리셉션에 참가한 중공 관리들의 명단에는 엽검영의 이름이 부수상 이선념과 부주석 곽말야을 제쳐놓고 선두에 올라있었다. 관영신화사통신은 부국방상소광, 부외상교관화 등 7명의 명단을 발표했었다.
엽은 지난해 7월 닉슨 미 대통령의 국가 안보담당보좌관 헨리·키신저 박사가 북경을 방문했을 때 북경공항에 출영했다.
모택동이 인민 공화국을 수립하기 4년 전인 1945년10월 당의 군 참모총장이었던 엽은 미군의 산동생 체푸 상륙에 항의하는 경고문을 발한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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