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추락, l5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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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산사고현장=김한무기자】5일 하오 2시45분쯤 논산군연산면신암리 속칭 벌곡고개 오르막길에서 논산을 떠나 연산장날의 장꾼 등 80여명을 태우고 금산으로 가던 금남여객 소속 충남영5-238호 완행「버스」(운전사 박봉남·46)가 「브레이크」파열로 뒷걸음치다 높이 7m의 언덕아래에 뒤꽁무니를 처박고 곤두서 승객 김형례양(20·논산군벌곡면덕곡리) 등 15명이 그 자리서 죽고 김광규씨(58·논산군련산면속병리) 등 6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버스」는 이날 경사 20도의 「커브」길을 오르다 「기어」 변속이 제대로 안돼 15m가량 뒷걸음질치다 「브레이크」가 파열되면서 그대로 언덕 아래로 구른 것이다.
사망자들은 거의 차 뒤쪽에 탔던 사람들로 차체의 뒤꽁무니가 언덕 아래로 곤두 박히는 순간의 충격과 앞자리에 있던 승객과 짐짝에 눌려 깔려죽은 것이다.
논산군은 군청에 수습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현수 논산군수)를 설치, 유족대표들과 보상문제를 협의, 어른시체 1구에 보상비 80만원·장례비 20만원, 어린이 시체1구보상비 60만원·장례비 10만원으로 합의했다. 경찰은 운전사 박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했다.
◇사망자명단 ▲이기성(남·13·논산군황화면고대리 이용의씨 아들) ▲안점례(여·19·논산군벌곡면한삼천리) ▲정필만(남·28·논산군한삼천리) ▲이선호(남·31·논산군 덕곡리) ▲정길례(여·54·논산군한삼천리) ▲배석이(남·52·금산군진산면지방리) ▲송부례(여·53·배석이씨의 처) ▲유임순(여·58·금산군진산면부남리 주낙형씨의 처) ▲윤문갑(남·13·논산군벌곡면도산리) ▲김영애(여·20·논산군덕곡리) ▲이영자(여·14·논산군성동면정기리) ▲민순영(여·10·논산군조덕리) ▲70세 가량의 노파 ▲이근창(14·공주전매서직원 이광호씨의 장남) ▲17세 가량의 남자 ▲이정자(10·이근창군의 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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