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파 동조 2백만 학살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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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다카24이 AFP합동】동파키스탄에서 인-파 전쟁 때 서 파키스탄 정부 편에 섰던 약 2백만의 비 방글라데시 인들이 부분적인 집단학살의 위기에 직면하고있다고 24일 다카에서 알려졌다.
비하리즈 족으로 알려진 이들은 다카시 빈민가에 약 30만 명을 비롯해 동파키스탄 전역에 산재하며 그들 중 많은 수가 이미 파키스탄 군의 패전과 더불어 방글라데시 인들에게 보복살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비하리즈 족은 모두가 동파키스탄을 떠나 서 파키스탄으로 이동하기를 바라고있는데 방글라데시 정부는 그들의 영도자인 이와미 연맹 당 및 세이크·무지브르·라만이 파키스탄 정부에 의해 석방되어야만 비하리즈 족의 출국에 응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다카 25日 UPI 급전동양】서 파키스탄 군에 동조했던 동파키스탄의 소수 바하리 족 약50만 명이 방글라데시 신 정부에 의해 1주일이상 식량공급을 봉쇄 당함으로써 아사직전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하리 족은 지난 3月 25일 이후 동파키스탄의 독립운동이 서 파키스탄 정부군 탄압으로 좌절된 이후 이들 정부군에 동조. 벵골 민족주의자들과 분리주의자 색출에 앞장섰다는 혐의로 방글라데시 정부의 다카 개선이래 잔혹한 보복을 받아왔으며 다카 서쪽 24km의 미르푸르읍 바하리 족들은 이미 16일 이상 식량공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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