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농구 광란' 한국서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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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대학농구(NCAA) 2013~2014시즌 개막전이 9일 경기도 평택의 주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에서 오리건대와 조지타운대의 경기로 열린다. 2011년부터 미국 대학농구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군부대 클래식(Armed Froces Classic)이다.

 2011년 개막전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수장시킨 것으로 유명한 미국 항공모함 칼 빈슨에서 야외경기로 진행됐다. 미시간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가 샌디에이고항에 정박해 있던 칼 빈슨에 마련된 특설 코트에서 경기를 치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 경기를 관전했다. 지난해는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미시간주립대와 코네티컷대의 경기가 열렸다. NCAA가 자국 장병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대학농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행사다.

 오리건대 선수는 이름 대신 ‘USA’를, 조지타운대 선수는 ‘RESPECT(존경)’라는 단어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며 경기의 의의를 강조할 예정이다. 스포츠 용품사 나이키는 군복의 느낌이 나는 특별 유니폼을 제작했다. ESPN이 공식 홈페이지에 군부대 클래식 관련 특별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미국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경기는 미국에 생중계된다. 양팀 선수들은 평택 기지에 머무르는 동안 배식 봉사활동, 주한미군 가족들을 위한 농구교실, 공개훈련, 기지 투어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김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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