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위태로운 코스피, 2000선 마저 '간당간당' 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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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 연속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2000선까지 추락했다. 장중 한때 2001.12까지 떨어지며 2000선마저 붕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퍼져나갔다.

코스피는 7일 전 거래일보다 9.63p(-0.48%) 떨어진 2004.04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173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6억원, 1057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85억원, 비차익거래에서 288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총 3000여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큰 이벤트를 앞두고 베팅을 하기에 부담이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매도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가스와 전력 등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에 2% 넘게 상승했다. 의료정밀과 은행, 비금속광물업은 1% 내외의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1.36%)와 음식료업(-0.95%), 운수창고(-1.02%), 유통업(-0.99%)은 소폭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96%)와 SK하이닉스(-0.46%), 신한지주(-0.89%)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막을 걸은 가운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등은 1% 내외 상승했다.

또 네이버도 라인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전력도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2.28%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은 7일 전 거래일보다 5.34p(-1.02%) 내린 520.6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억원, 59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255억원을 사들이며 하락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2% 가까이 뛰며 상승세를 보였다. 섬유의복, 건설, 서비스 업종이 소폭 오른 가운데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림세다. 특히 디지털콘텐트와 화약, 제약 업종이 3% 이상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성수기인 4분기에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2%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유라시아 철도 사업 성사 기대감에 대아티아이와 세명전기 등이 7~11% 상승했다.

반면 대장주 셀트리온은 5% 넘게 급락했다. 파라다이스(-1.44%)와 솔브레인(-5.62%) 등도 소폭 빠지며 맥을 못 추는 모습이었다.

한편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061.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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