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개공 간부 40여명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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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감사원은 9일 농어촌개발공사에 대한 집중 감사를 매듭짓고 산하 11개 투자회사 사장 및 전무 등 40여명의 고위 간부들을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다음 감사단계로 농협과 서울시청에 6백 여명의 감사고관을 투입, 이들에 대한 집중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원은 지난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농어촌투자개발공사와 소속회사 22개사에 1백20여명의 감사관을 집중투입, 감사한 결과 양송이 재배와 밀감재배 등의 자금 지원액 중 5천여 만원이 목적 외에 사용된 것을 비롯, 회사설립 취지와는 달리 서류를 변조, 사업비를 빼돌리거나 원래의 사업목적에 어긋난 엉뚱한 사업을 벌이는 등 수 억 원의 국고손실을 끼친 것을 밝혀냈다.
감사원은 금명간 서울 시청에 대한 회계감사와 직무감사도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인데 서울 시청에 대해서는 20일간 50명의 감사관을 투입하게 되며 각 구청에는 10일간씩 각 구청마다 35명의 감사관을 투입, 서울 시청이 벌인 각종사업이 시민들이 만족할 만큼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감사원은 농협에 대해서도 공판업무를 제외한 전 업무에 대해 집중 감사를 펼 방침인데 농협본부에는 14일간 66명의 감사관을 투입하고 농협의 각지방 지점 및 지소에는 20일 동안 2백30명의 감사관을 보내 농협이 농민에게 올바른 투자업무를 시행했는지를 가려내기로 했다.
현재 감사원은 철도청에 대해 집중 감사 중인데 농어촌투자개발공사에 대한 정확한 비위는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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