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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종목 열전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전국체전은 입장식이 화려해짐에 따라 순수한 스포츠 행사라기보다 민족의 축제 같은 느낌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 입장식만 끝나면 육상경기장은 한산해지고 파리를 날리는 경기장도 없지 않다.
그런 가운데도 경기내용에서 다른 대회 못지 않는 열전이 벌어지는 종목도 있다.
이번 대회의 경우 인기종목에 관중들이 몰릴 것은 분명한데 그 중에서도 축구의 중·고등부 및 일반부는 예측불허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구의 고등부서는 서울 부산 경북이 한쪽에 몰려 삼파전을 벌이는가하면 다른 쪽에선 전북의 군산 상은 무풍지대를 달려 결승에까지 오를 공산이 크다.
야구의 일반부는 한일은(강원), 육군(경북), 해병(경남), 기은(충북), 한전(부산), 상은(서울), 제일은(경기)이 각시·도 부로 출전, 마치 실업야구의 쟁패 전을 하는 듯한 인상이다.
그런가하면 농구·배구는 남녀 고등부, 남녀 일반부의 치열한 접전에 관심이 쏠릴 것인데 그 중에도 배구 남자일반부의 경기KAL-경북육군보안사의 결승이나 배구 여자일반부의 경남유공-부산국세청의 결승전은 불꽃이 튀길 것이다.
또한 농구 남고부는 서울 양정고·부산동아고·경기송도고의 삼파전, 여자일반부는 서울 조흥은과 경북한국나일론의 대결이 예상된다.
그밖에 핸드볼의 남고부서는 부산의 동아고와 서울의 우석상고가 대결할 것이며 남대부에는 서울의 경희대와 전북의원광대가 패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구기종목이외에도 탁구·테니스·체조·하키 및 씨름·활쏘기·검도에까지도 그 장소와 대진표를 파악하면 자기의 고장을 염두에 두고 재미있게 경기를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전국체전의 맛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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