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입문 2년 … 올해만 2번째 왕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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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라톤 기대주 성지훈(22·한국체대·사진)이 2시간13분14초의 기록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성지훈은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12분53초로 국내 남자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올해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마라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성지훈은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몸을 풀 때부터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할 수 있다는 느낌이 왔다”면서 “그런데 막판 오르막길에서 페이스가 떨어져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우승해서 기쁘다”고 했다. 성지훈에게 중앙서울마라톤 우승은 특별하다. 성지훈은 지난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시간26분43초로 44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라톤 입문 2년 차인 성지훈은 가파른 상승세로 주위 기대를 한껏 받았지만, 자신의 최고기록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결과를 받고 실망이 컸다. 성지훈은 “세계선수권이 생애 첫 해외 대회라서 많이 긴장했다 ”고 털어놨다.

 한국에 돌아온 성지훈은 이를 꽉 물고 훈련에 돌입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보강 훈련을 자처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성과는 금방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체전 남자대학부 하프마라톤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도 회복했다. 성지훈의 다음 목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시간 초반의 기록으로 우승하고 싶다 ”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국내 남자 1위 성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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