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황 방문국에 연이은 정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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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장덕상특파원】히로히도 일본천황부부가 27일 저녁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 덴마크의 바운스고르 내각은 총사직을 결정했다.
덴마크에 이어 두 번째의 방문국인 벨기에도 지난 24일 의회를 해산, 총선거 시행을 결정하여 전적으로 유연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천황 방문국이 둘다 연이어 정변에 휩싸이게 된 셈.
덴마크의 바운스고르 내각 총사퇴의 이유는 지난 21일의 총선거 결과 여당의 중도우파 3당이 10석을 읽어 의회의 과반수 선에서 후퇴(1백79석 중 여당은 88석), 그 대신 좌파의 사민당이 8석, 사회인민당 6석이 증가, 여야당의 역관계가 역전한 때문이다.
한편 벨기에는 연립여당인 기독교 사회당과 사회당의 내분에다 전통적인 언어분쟁이 얽혀 선거를 내년에 앞두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
연립여당의 위기를 사전에 회피하기 위해 에이스켄스 수상은 보드웽 국왕의 승인을 얻어24일 회의를 해산, 총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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