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작가 「아스투리아스」 신작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67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과테말라」의 「미겔·앙헬·아스투리아스」씨(72)가 최근 새 작품 『네 개의 태양 중 셋』을 발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가 오랜만에 발표한 이 산문시는 우주의 생성에 관한 신화적인 것들을 그려 그의 노년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아스투리아스」의 작품에서는 대체로 세 가지 경향을 찾아볼 수가 있다. 첫째는 옛 「마야」와 「아즈테크」족의 전설·미신들과 중미에 있어서의 인종 혼혈 등을 즐겨 작품 소재로 다루고 있다.
둘째는 빈민 농부층에 촛점을 맞추는 사실주의적인 경향이다. 또 하나는 이상한 꿈속의 세계를 상상할 수 있는 시인의 절대적 자유를 마음대로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세 번째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이 『네 개의 태양 중 셋』은 우주 개벽에 관한 개념과 상상을 화려하게 펼치고 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전설들을 많이 다뤄 온 그의 창작적 열병이 불붙은 신화적인 회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