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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인물-미 직선생품-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런던 12일 로이터동화】독재자 스탈린 이후 11년간 소련의 최고권력자로 군림했던 「니키타·흐루시초프」 전 소련공산당서기장의 죽음은 11일 밤 소련이나 해외에서 당장 커다란 충격을 불러일으킨 것 같지는 않았다.
모스크바의 한 여인은 그를 우직한 사람으로 가볍게 받아 넘기는가하면 지식층은 가엾다는 연민의 정을 보내는 정도였고 해외에서는 세계의 두 초대국을 전쟁일보 전까지 몰고 갔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고 케네디 대통령에 맞섰던 인물이라고 얼마간의 찬양을 베풀기도 했다.
▲워싱턴=로널드·지글러 백악관공보비서는 『「흐루시초프」는 주요한 세계적 인물로 그의 소련 역사에 대한 공헌은 만인이 인정하는 사실이다』라고 논평했다.
▲런던=전 영국수상 「앤터니·이든」경은 『거의 직선적이고 충동적인 성품은 누구나가 소홀히 보아 넘김 수 없는 정치적 교활성으로 균형을 이루었다』고 논평.
▲프랑스=국영방송은 정규「프로」를 중단, 잠시 정중한 음악과 함께 그의 우애를 소개했다.
▲중공=그의 생존시 공산주의반역자로 규탄했던 중공은 당장 아무런 논평도 가하지 않았고 또한 사망자체의 뉴스도전하지 않았다.
▲동경=「야마다·히사나리」전 주소일본대사는 「흐루시초프」야말로 공산주의에 큰 변화를 초래케 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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