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팀 "필승"…굳은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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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가 이제 하루 앞으로 박두, 참가5개「팀」모두 필승의 투지로 대망의 9일을 맞고있다.
「아시아」대회를 두 번째 맞는 서울운동장도 모든 시설이 거의 완료, 본부석·지정석·기록석이 말끔히 단장되었고 운동장 주변에는 많은 현수막과 선전탑이 등장하고있다.
외국선수단은 8일하오 자유중국 도착을 마지막으로 모두 입국하여 호주·「필리핀」은 한국선수단과 함께 세종「호텔」, 자유중국과 일본은 풍전「호텔 에 여장을 풀고 마지막 「컨디션」조절에 여념이 없다.
7일 서울운동장에서는 하오2시부터 우리나라선수단의 「트레이닝」이 있었으며 일본은 하오4시부터, 그리고 호주는 하오6시부터 각각「트레이닝」, 무서운 타력과 투구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일본 「팀」의 「트레이닝」은 특히 야구관계자의관심을 모았다.
69년에 내한한바 있는「야마나까」는 기교파, 무서운 변화구를 자랑했으며 18세의 「미자와」는 강속구가 주무기, 그밖에 「사사끼」 등 강타자들도 날카로운 「배팅」을 보였다.
이날 일본의 「도이」 감독은 대회예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일·호의 삼파전』이라고 내다보았으나 「야마나까」와 「미자와」등 주전투수들은 『한국과 일본의 접전』이라고 예상-.
또한 일본의 도시대항야구대회에서는「야마나까」가 선발, 「미자와」는 「릴리프」로 나왔으나「야마나까」의 구질이 한국타자들에게 노출되어 있어「도이」감독은 「야마나까」를 선발로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
일본의 연습광경을 관찰한 김영덕 한국선수단「코치」는 『우리선수들이 「컨디션」도 매우 좋다』고 전제하면서 『「야마나까」와 「미자와」의 「피칭」이 매우 좋은 것임에는 틀림없고 우리 타자와의 대결은 예상할 수 없으며, 또 김호중도 「컨디션」이 매우 좋아 「사사끼」등 일본타자를 그리 겁낼게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호주의 내한 후 두 번째 연습은 일본에 이어 하오 6시부터 「나이터」로-.
「에이스」인 「로·로원」은 좌완투수로 「커브」와「드롭」이 뛰어났고 67년 미국「프로」야구「신시내티·레즈」에서 활약한바있는 4번 타자 「퀸·그레트렉스」등 중심타자의 타구는 계속 「스탠드」에 꽂혀 국내의 야구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호주와 야구교류를 해온 일본의「도이」감독은 호주 「팀」의 전력에 대해 『특수진과 내야수비진이 매우 강해졌다』고 촌평.
또한 호주의「로버트·블랙」감독 역시 『1루수「파울·퍼거슨」, 2루수 「퀸·그레트렉스, 외야수「존·스원슨」으로 묶어진「클린·업·트리오」의 타력은 참가5개국 중 최강』이라고. 장담하고 있어 대회예상은 아직 선을 보이지 않은 자유중국과 일본·호주, 그리고 한국 등4개국으로 좁혀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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