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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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9월에 들어서면서 「프로그램」을 개편하기 시작한 미국의 「텔리비젼」계서는 「렐리번스」(Relevance)라는 이색적인 신풍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우리말로 현실적응…으로 번역되는 「렐리번스」운동은 이를테면 이제까지 생경한 방식으로 시청자를 흡수하겠다는 「프로」제작방향을 지양하고 이미 널리 익혀진 얼굴들 중심으로 「프로」를 제작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어느 방송국의 중역은 「렐리번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렐리번스」는 말하자면 「매너리즘」에 빠진 TV「프로」에 청정제 같은 것이다. 「젊은 변호사」 「젊은 의사」 「젊은 상원의원」이 TV에서 판치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할리우드」의 「제임즈·스튜어트」, 「록·허드슨」, 「토니·커티스」등 대 배우들이 TV「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스튜어트」는 「시튜에이션·홈·드라머」에, 「허드슨」은 「미스터리·드라머」에, 「커티스」는 『세득자』란 새「드라머」에 각각 첫선을 보이게 된 것. 더우기 영화불황까지 겹쳐 TV를 「터부」로 생각하던 「셜리·매클레인」 「글렌·포든」등도 ABC, CBS에 출연을 결정하여 TV계는 대 배우의 「붐」을 일으키고있다.
TBC-TV는 이들 「랠리번스」에 의해 제작된 「프로」를 긴급입수, 국내「팬」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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